콩거 영입에 주목받는 지성준 "ML 방식 다를 것, 뭐든 배우겠다"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2.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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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준./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포수 지성준(25)이 새롭게 부임한 행크 콩거(31·한국명 최 현) 배터리 코치와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지성준은 지난 11월 21일 2대 2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1군에서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경력은 없지만 기대 이상의 장타 능력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적극적인 모습은 지도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롯데 이적 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 이어 12월 둘째 주부터 시작한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에는 등산을 하고, 오후에는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성준은 2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적응은 됐는데, 아직 어색한 감은 있다"고 웃은 뒤 "새로운 팀이니깐 설렘은 있다. 내년 시즌 경기에 많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성준을 데려오고 약 한 달 후인 지난 24일 롯데는 메이저리그 출신 콩거 배터리 코치를 영입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덩달아 지성준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늘 롯데의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돼왔던 포수에 새로운 선수와 코치가 한꺼번에 수혈되면서 큰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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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탬파베이 소속 시절 알렉스 콜롬과 대화하고 있는 행크 콩거(왼쪽)./AFPBBNews=뉴스1
지성준 역시 콩거 코치 부임 소식을 들었을 터. 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뛰는 한국계 선수가 있구나' 정도였다. 코치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만큼 지도 방식이 지금까지 내가 배워왔던 것과 다를 것이라 본다"며 "많이 새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칭보다 티칭을 기대한다는 단장님의 인터뷰를 봤다. 잘 새기고 배우겠다. 내가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뭐든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등번호는 28번으로 바꿀 예정이다. 일단 구단에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성준은 "변화를 주고 싶었다. 다른 이유가 있긴 한데, 밝히긴 어렵다. 나 혼자 의미를 간직하고 싶다"면서도 "분명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를 생각하고 달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지성준의 2020시즌 목표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팬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는 "경기를 보시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경기장에 오셨을 때 실망하지 않고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친정팀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지성준은 "지난 6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대전에서 만나 뵙는 날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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