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도 안돼 수비도 안돼' SK, 대체 어디서부터 꼬였나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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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한 SK 선수단(아래쪽).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뭐 하나 나은 것이 없다.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2-14로 크게 졌다. 5연패, 순위는 최하위다. 12일 5-9로 패했던 SK는 이제 스윕패 위협에 놓였다. 패배 공식이 2경기가 같았다. 수비 실책 후 대량 실점 그리고 타선 부진으로 이어졌다.


2경기만 놓고 보면 마운드가 좋았던 것도 아니다. 이미 3연패를 하고 온 SK였기 때문에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때마침 선발 로테이션도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라 기대를 가질 만 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연패 탈출은커녕 연패는 더 늘어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과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빠져 나간 공백을 시즌 초반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킹엄은 구속이 5km 가량 줄어드는 등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핀토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6일 인천 한화전(6⅔이닝 1실점)처럼만 해줬으면 됐겠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 실책이 두 투수의 멘탈을 붕괴시켰다. 흔들린 두 명의 외국인 투수들은 대량 실점을 하고 만다.


12일 경기에서는 3-4로 뒤진 4회 2사 상황에서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옆으로 흘리는 실책으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책으로 4점을 내준 SK는 그대로 패했다. 그리고 13일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2루수 김창평이었다. 0-2로 끌려가던 2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평범한 땅볼을 한 번에 잡지 못해 점수를 허용했다. 결국 2회에만 8실점하고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불펜 고민도 크다. 김태훈의 선발 전환으로 다소 헐거워진 불펜은 시즌 초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현과 김주한은 난조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고, 그나마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김택형도 2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박민호(2홀드, 평균자책점 10.13), 서진용(3경기 2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1.57), 하재훈(1경기 평균자책점 9.00)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LG와 비교하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히어로는 돌아가면서 해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SK는 그렇지 못하다. 12일 경기에서는 한동민 홀로 고군분투했고, 13일 경기에서는 산발적인 안타만 나온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10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7개나 됐다.

결국 SK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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