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군' NC가 '1위 경쟁' LG를 제압하다니... '단숨에 4위 도약' [★창원]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8.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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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NC가 나성범의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앞세워 LG를 제압했다. 순위도 4위로 껑충 점프했다. 무엇보다 정상 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열한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LG를 완파했다는 게 이례적이라 할 만했다.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LG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서 8-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NC는 2연승과 함께 41승4무38패를 기록했다. NC는 승률 0.519를 기록하며 SSG(44승3무41패,승률 0.518)를 5위, 키움(46승43패,승률 0.517)을 6위로 각각 내려앉히고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세 팀 간 승차는 없다. 반면 LG는 47승1무36패로 전날(19일)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위를 유지했다.

전반기 불미스러운 일로 주전 4명이 이탈한 NC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1.8군급의 전력이었다. 김기환(좌익수)-박준영(유격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알테어(중견수)-강진성(1루수)-박대온(포수)-최보성(3루수)-김주원(2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파슨스.

반면 우승 경쟁으로 갈 길이 바쁜 LG는 홍창기(중견수)-문보경(3루수)-서건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보어(1루수)-이재원(우익수)-김재성(포수)-이상호(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NC에는 '임시 주장' 나성범이 있었다. 1회 선두타자 김기환의 3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서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2루 땅볼을 쳤고 이 사이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NC 선발 파슨스의 호투에 눌려있던 LG는 5회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월 솔로포를 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 팽팽한 흐름을 깨트린 게 나성범이었다. 6회 LG가 선발 손주영을 계속 올린 가운데, 선두타자 나성범이 초구 슬라이더(126km)를 공략했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한 '10년차' 나성범이 개인 통산 200호 홈런(KBO 역대 30호)을 때려낸 순간이었다. 시즌 21호 홈런.

상승세를 탄 NC는 1사 2,3루서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전민수가 우익선상을 타고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NC는 7회 2사 1루서 양의지가 우중월 적시 2루타를 친 뒤 8회 윤형준의 희생타와 박준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1사 만루 기회서 김재성이 희생타와 이영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9회 2사 후 투입된 이용찬이 김용의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NC는 주전 4명이 이탈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날 경기까지 4승2무3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특히 나성범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에 (나)성범이를 중심으로 잘해주고 있다. 성범이와 (김)태군이와 함께 둘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도 나성범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욱이 이 경기 전까지 NC는 LG와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로 밀리고 있었다. 여전히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이번 LG전마저 내줄 경우 'LG 공포증'에 사로잡힐 수 있었으나 나성범이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렸다. LG와 상대 전적을 3승 5패로 만든 NC가 남은 LG와 3연전을 통해 상위권과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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