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고심 중' 이강철 감독은 왜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을까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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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한국시리즈를 8일 앞둔 KT 위즈 이강철(55) 감독이 최종 엔트리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확정된 포지션이 있는가 하면 아직 고심이 큰 포지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포수 쪽은 확정됐다. 연장전이 15회까지 있는 만큼 포수는 3명으로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성우(31), 허도환(37), 김준태(27)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사실 허도환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10월 16일 한화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3루 주자였던 허도환은 배정대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했는데, 한화 포수 최재훈과 충돌하며 발목을 다쳤다. 이후 통증은 계속됐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시즌이 종료됐다.

팀의 우승 확정 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됐다. 이날 훈련에서도 허도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철 감독에게 가장 고민이 큰 포지션은 마운드다. 자원은 풍부한데 엔트리는 한정되어 있다. 누구를 넣고 누구를 빼야할지 고심이 크다.


올 시즌 KT는 투수 왕국이었다. 흔들리지 않은 마운드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와 쿠에바스(31) 원투펀치에 고영표(30), 배제성(25), 소형준(20), 그리고 후반기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 엄상백(25)까지 6선발 체제로 운영이 됐다. KT 선발진은 팀 선발 평균자책점 3.69로 1위다.

불펜도 탄탄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KT의 통산 100세이브 마무리로 거듭난 가운데 조현우, 박시영, 주권, 이대은으로 구성한 필승조가 있다. 또 김민수, 심재민, 이창재, 안영명 등도 힘을 보탰다.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은 3.66(2위)을 기록했다. 1위는 LG(ERA 3.26).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 쪽에 고민이 크다. 1~2명 정도를 빼야 하는데, (제외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T는 7일 하루 더 훈련을 진행한 뒤 부산으로 내려간다. 8일과 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8일에는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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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포수 장성우-허도환-김준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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