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못하는 게 없다... 대지 가른 '롱패스'까지 장착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14 21:59 / 조회 : 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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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 한국 손흥민이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팅이나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었다. 손흥민(30·토트넘)이 이번에는 상대의 허를 찌른 정확한 롱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최전방이 아닌 후방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해낸 끝에 거둔 결실이었다.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6분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이집트의 공세에 흔들리는 등 답답했던 흐름을 단숨에 깨트린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의 역할은 황의조 바로 뒤에 포진하는 처진 공격수였다. 그러나 비단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특히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직접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모습이었다. 선제골의 기점이 된 패스 역시도 수비 지역까지 내려온 뒤 전달한 패스였다.

하프라인 아래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으로 오버래핑하던 김진수(전북현대)를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경기장을 가로지른 손흥민의 롱패스는 김진수에게 연결됐고, 김진수의 크로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의 강력한 헤더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 후방 깊숙한 곳까지 내려선 그의 위치나, 공격 흐름을 단번에 바꾼 판단, 그리고 정확하게 연결된 롱패스 등이 두루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직접 공격 흐름을 바꿀 정도로 손흥민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비단 이 장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의 오버래핑을 지시하고, 대신 김진수의 자리에 서서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나 침투, 슈팅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하며 벤투호의 '중심'에 선 셈이다.

황의조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김영권(울산현대)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던 추가골 장면 역시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발판이 됐다. 비록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과는 인연이 닿지는 않았지만, 이날 손흥민은 골 없이도 벤투호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시작으로 김영권과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상무)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집트를 4-1로 완파하고 6월 A매치 4연전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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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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