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0년 동행' 끝났는데... '먹튀'보다 관심이 없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10 14:46 / 조회 : 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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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6)는 대표적인 이른바 '성골 유스'다. 2002년, 불과 6살 때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한 이후 20년째 토트넘 유니폼만 입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원클럽맨이다.


다만 토트넘과의 '20년 인연'은 사실상 끝이 났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프리시즌 내내 윙크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동료들이 한국을 비롯해 스코틀랜드, 이스라엘 등을 거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윙크스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야 했다.

문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 각 리그의 막이 오르고, 이적시장도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뚜렷한 이적설조차 없다는 점이다. 한때 에버튼 이적설이 돌긴 했지만 최근엔 이적설이 완전히 사라졌다. 리즈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설이 간간이 나오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윙크스처럼 프리시즌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희대의 먹튀' 탕기 은돔벨레의 경우 오히려 비야레알, 나폴리 등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은돔벨레는 새 행선지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미드필더인데, 오히려 윙크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인연을 더 이어가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올리버 스킵이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새로 영입된 이브 비수마까지 중원에 이미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프리시즌부터 철저하게 제외된 건 새 시즌 구상에도 완전히 없다는 의미여서 콘테 감독이 뒤늦게 그를 활용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나마 잉글랜드 국적인 데다 EPL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부분의 팀들이 새 시즌 전력 구상도 속속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자칫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20년 인연을 아름답게 끝내고 싶었을 토트넘도, 윙크스도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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