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집단 마무리 '결단', SSG 4년 전 우승했을 때도 그랬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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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노경은-김택형-서진용-문승원(왼쪽부터)./사진=OSEN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고정 마무리 대신 집단 마무리를 선택했다.

SSG는 1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키움을 상대하게 됐다.

SSG 우승에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이 있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과 9이닝 퍼펙트의 주인공 윌머 폰트, 대체 선수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숀 모리만가 있다. 일단 김광현-윌머 폰트-션 모리만도 이어지는 1~3선발진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4선발은 아직 박종훈, 오원석, 이태양 등 선발 카드가 많다.

김원형 감독은 "4차전까지 낙점은 돼 있다"면서도 "다만 1~2차전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가장 관심이 큰 것은 마무리다. 정규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뒷문이 헐거워지며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김택형으로 출발한 마무리는 서진용, 문승원 등 여러 선수가 번갈아 했다. 결국 완벽한 마무리는 없었다.

4주간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하면서 김원형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한 명의 마무리 투수를 정해서 가야할지, 아니면 상황에 맞게 가야 할지 말이다. 이 고민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날까지 이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페넌트레이스를 하는 중에는 어떤 선수가 마무리 분명히 맡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나, 팀의 경기 결과에도 중요한 보직이다. 사실 미디어데이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어느 선수를 (마무리로) 정해놓고 가야할지, 불펜 선수들을 최대한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결론은 상황 상황에 맞게 기용을 하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SSG의 뒷문을 맡았던 선수들은 모두 세이브 경험이 있다. 서진용이 21세이브로 팀 내 최다, 김택형이 17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친 후 불펜으로 나선 문승원이 3세이브, 후반기부터 불펜에서 힘을 보탠 노경은이 1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고민 끝에 '집단 마무리'라는 결단을 내렸다. 키움을 만나게 된 SSG는 경기 상황과 상대 타자 등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를 기용을 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 SSG는 이미 경험이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8년에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김광현이 6차전에서 마무리로 투입돼 우승을 결정짓는 세이브를 올렸다.

때문에 선발진 중 1명을 마무리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시리즈가 최대 7경기 밖에 치르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김광현이나 폰트, 모리만도 등 선발 자원들이 시리즈 막판 마무리로 등판할 가능성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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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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