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노심초사'... 손흥민 돌아오니 김민재 부상 변수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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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완전한 복귀를 알리자, 이제는 김민재(26·나폴리)가 쓰러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벼운 회복 훈련마저 생략하고 치료에 전념한 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벤투호는 전날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회복 훈련,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각각 소화했다. 손흥민 등과 함께 회복 훈련에 임했어야 할 김민재는 아예 훈련에서 빠져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전날 우루과이전에서 당한 부상 여파였다. 김민재는 상대 역습 과정에서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를 뒤쫓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한때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할 정도였다. 다행히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하긴 했지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김민재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부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민재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근육 부상이 처음이라 정확하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웃어 보였지만, 경기 다음날 회복 훈련은 하지 못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은 안에서 휴식하면서 치료하는 게 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훈련에는 안 나올 예정이다.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심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의미다.

문제는 김민재가 대표팀 소집 전까지 그야말로 강행군을 펼쳤다는 점이다. 실제 그는 월드컵 전까지 소속팀에서만 무려 2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에게 주어진 휴식은 단 1경기 뿐이었다. 벤투 감독이 "김민재가 짧은 기간 워낙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며 김민재에게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지 않은 소속팀 나폴리를 비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처럼 소속팀에서 혹사 수준으로 뛴 게 악영향을 끼쳐 부상 회복 속도마저 더뎌진다면, 벤투호 입장에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비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6일에도 진행될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해 우려를 기우로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복귀 시기가 늦어질 경우 벤투호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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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다르윈 누녜스와의 볼 경합에서 승리하고 있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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