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누적 320만명 vs '영웅'의 도전장..오늘(21일) 개봉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12.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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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2' 아성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이 도전장을 던졌다.

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물의 길'(이하 아바타2)는 20일 25만 6120명을 동원해 지난 14일 개봉한 이래 누적 340만 2020명을 동원했다. '아바타2'는 2009년 전세계적으로 3D 붐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아바타'의 후속편.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에 맞서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고, 정성화 김고은 등이 호흡을 맞췄다.

21일 개봉한 '영웅'이 '아바타2'에 비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지가 올겨울 극장가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영화의 예매율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21일 오전8시 기준 '아바타2'는 79.6% 예매율로 1위며, '영웅'은 12.1%로 2위다. 예매량도 '아바타2'는 95만 5599명, '영웅'은 14만 4825명이다.


다만 '아바타2'는 3시간 12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평일 상영횟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저녁 시간대 관람을 관객이 피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가 끝나면 심야이기 때문. 그런 까닭에 '아바타2' 예매는 주말에 많이 몰리고 있다. 개봉 첫주 평일은 '아바타2'가 상대적으로 관객이 적었던 반면 주말에 관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아바타2'는 IMAX, 돌비 등 특수관 수요가 많은 반면 2D 상영관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다.

'영웅'이 이런 '아바타2' 상영 형태의 빈틈을 파고든다면 현장 판매의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영웅' 입소문이 어떻게 퍼지냐도 관건이다. '아바타2'는 CG기술의 혁신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데 비해 서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가슴 뜨겁게 전하며 울리는 만큼 감정의 파고가 높다. 두 영화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에 '영웅'이 개봉 초반 어떤 입소문을 얻게 되는지가 이번 주말과 2주차 흥행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은 크리스마스와 1월1일이 모두 일요일이라 연말연시 극장 특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21일은 중부 지방에 눈이 많이 내려 극장 나들이에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과연 이런 어려운 조건에서 '영웅'이 '아바타2'를 저격할 수 있을지, 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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