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라스'로 천수 다 누려..종영? 근시일 아닐 것"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1.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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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국내 최장수 지상파 토크쇼 '라디오스타'가 오늘 17년째에 장장 800회를 맞이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00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 이윤화PD가 참석했다.


이PD는 '라스'가 언제까지 방송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웹예능이 화제성을 6개월 이상 가져가기 쉽지 않더라. '라스'가 조급함이 없어진 프로이기 때문에 게스트에 집중할 수 있는 진정성이 생긴 것 같다"라며 "토크쇼라는 게 많이 남지 않게 됐는데, 저희 프로를 시청자들이 편안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좋은 게스트가 많이 참여해 준다면 내가 본부장이 될 때까지 쭉 갈 수 있는 방송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김구라는 "내가 처음에 이 프로가 이렇게까지 오래 할 줄 몰랐다. 어쨌든 모든 프로그램은 끝이 있다. 최장수 프로여도 끝은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볼 땐 그래도 '라스'가 800회, 900회까지 할 수도 있겠다. 그 자리에 내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소회가 들었는데, '독설을 한다'는 얘길 들은지도 어언 10년이 됐다. 내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제작진도 있어서 믿고 왔는데, 사람이 나간 자리는 누구든 메워지겠다. 언젠가 경쟁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으로 천수를 다 누렸다고 생각한다. 그게(종영이) 근시일은 아닌 것 같다"고 터놓았다.


'라스'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의 작은 코너로 첫 방송을 한 '라스'는 방영 초에 5~10분 정도의 짠내나는 짧은 코너로 시작했다가 다양한 게스트가 솔직, 유쾌한 토크를 하는 프로로 자리잡고 개별 예능으로 편성돼 17년째 수요 심야 예능 1위의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라스'가 800회까지 달려오면서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색다른 게스트 조합과 게스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유일무이 토크쇼이기 때문. 특히 내공 강한 4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케미가 컸다.

이날 방송될 '라스' 800회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에서는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게스트로 출연해 '라스' 축하사절단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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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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