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사령탑도 '극찬'... 눈부셨던 김진영의 '커리어 하이'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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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김진영이 18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김진영(27)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3점슛 4개 포함 30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득점도, 3점 성공 개수도 '커리어 하이'다. 상대가 파죽의 14연승을 달리던 선두 팀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적장도, 사령탑도 박수를 보냈다.

김진영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8분 18초를 뛰며 30점을 넣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자, 2020~2021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득점이었던 삼성생명전 23점을 넘어선 커리어 하이다. 3점슛도 6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특히 3쿼터에서는 혼자 13점을 쓸어 담았다. 3점슛 3개 중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팀이 꾸준하게 리드를 잡는데 앞장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득점이 다소 떨어졌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은 이경은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이날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81-78로 제압했다. 14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의 연승에 찬물을 끼얹었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진영이 있었다.

김진영의 맹활약에 적장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그는 경기 후 "상대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가서 어쩔 수가 없었다"며 김진영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상대팀 선수지만 김진영의 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는 의미였다.


사령탑인 구나단 감독도 "너무 잘해줘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극찬했다. 그는 "김진영이 많이 녹아들고 있고, 수비까지 진짜 잘해주고 있다. 초반에는 우리 팀 농구에 잘 이해를 못 했지만,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런 김진영은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 자신 있게 던졌더니 제 타이밍에 잘 나온 것 같다"며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는데 그동안 했던 게 잘 나왔다.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리바운드를 너무 못했다"며 '좌절'하는 모습도 보여 취재진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날 그는 30점을 넣었지만 리바운드 개수는 1개였다. 김진영은 "다음엔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인 뒤 "잘 안된 부분도 있지만, 더 보완해서 다음 경기는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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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김진영이 18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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