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발력 떨어지는 건 사실", 김연견-고예림 눈물 겨운 '부상투혼' [★현장]

수원=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3.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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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속 경기에 나서는 현대건설 고예림. /사진=KOVO
[수원=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개막 후 15연승 등 시즌 중반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던 수원 현대건설이 이토록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이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저항에 맞선다. 리베로 김연견(30)과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29)의 부상 투혼에 운명이 걸려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김연견에 대한 질문에 "순발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두 경기에서 교체로 뛰어봤는데 큰 문제가 없으면 풀타임으로 뛰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속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김연견의 어깨가 무겁다.

정규리그에서 24승 12패, 승점 70을 기록, 2위로 마감한 현대건설이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어둡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0)와 차이가 컸지만 전문가들도 현대건설의 우위라고 쉽게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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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연견(왼쪽). /사진=KOVO
고예림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양쪽 무릎이 모두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행 중 다행인 건 지난 16일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연견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강성형 감독의 말처럼 100% 컨디션일 때와 같이 빠르게 반응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그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날은 고예림 대신 정지윤이 먼저 레프트로 나선다. 강성형 감독은 "불안한 부분도 있겠지만 여러 고비를 헤쳐왔다. 잘해야 한다"며 "(고)예림이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정지윤이 정말 안 좋으면 전위 때 고예림으로 교체해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려고 한다. 전 세트는 못하겠지만 중간중간 교체를 해서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부임 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1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봄 배구가 열리지 않아 이번이 감독으로서는 첫 경험이다.

그는 "작년에 안했으니 처음"이라면서도 "(포스트시즌을) 했던 것 같다. 긴장이 되긴 하지만 이날 경기도 해야 하고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하다보니 하니 와닿지는 않는다. 평상시에 하던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지만 내림세를 타기 시작한 후로는 3연패 중이다. 도로공사엔 베테랑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 강 감독은 "수비가 좋으니 부담도 된다. 그 당시엔 우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면서도 "오늘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도로공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파이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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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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