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
전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인 제이미 레드냅(51)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카세미루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마치 유명 인사들이 경기에 뛰는 것처럼 보인다. 카세미루는 맨유 유망주 코비 마이누(19)에 모범을 보여야지 않나"라고 말했다.
맨유는 14일 AFC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비겼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레드냅은 "카세미루를 봐라. 이제 경기에서 걷기로 결정한 것인가. 왜 저기로 이동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카세미루에 강한 비판을 남겼다. 해당 매체는 "맨유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 7000만 파운드(약 1206억 원)를 들여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빛났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급격히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코비 마이누(왼쪽)와 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
카세미루는 본머스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3선에서 짝을 이룬 19세 유망주 마이누는 78분 만에 교체됐다. 레드냅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같은 선수를 보라. 상대와 일대일 상황에서 걸어가는 걸 본 적이 있는가"라며 "당연히 동료 선수를 도와야 한다. 마이누는 아직 19살이다. 카세미루는 경험이 많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축구계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맨유 이적 초기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영국 현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레드냅은 카세미루가 어린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봤다. 레드냅은 "마이누는 엄청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훌륭한 롤모델이 필요하다. 허나 카세미루는 주변 사람들에게 올바른 모범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