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NYY 최고 유망주'였던 외야수와 손 잡나... 美 유명 기자 확인, 신구장 1호 외인타자 유력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2.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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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시절의 에스테반 플로리얼. /AFPBBNews=뉴스1
요나단 페라자(26)와 결별한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가 정해진 모양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온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유력 기자 중 한 명인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한국의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플로리얼은 키 185cm, 몸무게 88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우투좌타 외야수다.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시절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유망주 랭킹에서 2018년 전체 44위에 올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순위에서도 같은 해 38위에 등극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팀 내에서는 1위였다.

2015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플로리얼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는 48경기에 나왔으나 타율 0.209, 1홈런 11타점 12득점, OPS 0.609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3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73, 3홈런, OPS 0.631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눈에 띄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장타력과 빠른 발을 보여줬다. 통산 9시즌에서 745경기에 출전, 타율 0.266 111홈런 415타점 514득점 172도루 OPS 0.80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는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 25도루, OPS 0.945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트리플A 64게임에서 타율 0.213에 그쳤다.


플로리얼의 장점은 뛰어난 신체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플로리얼은 좋은 툴을 가진 선수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파워,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하며 강한 어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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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반 플로리얼. /AFPBBNews=뉴스1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였던 페라자와 이별했다. 그는 총액 최대 100만 달러 풀 개런티를 보장받으며 올해 한화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끈 그는 전반기에만 65경기에서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6월 들어 펜스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후 페라자의 페이스는 뚝 떨어졌다. 후반기 성적은 타율 0.229 8홈런 20타점에 불과했다. 결국 페라자는 2024시즌을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86, OPS 0.85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결국 한화는 올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을 짜면서 페라자의 이름을 빼고 말았다. 그러면서 새로운 타자를 찾아야 했던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클래스 유망주 출신의 툴가이 외야수를 데려오면서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한화는 이번 겨울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개장하는 신구장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투수 엄상백(28)과 4년 78억 원, 유격수 심우준(29)과 4년 5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어 대체 선수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 라이언 와이스(28)와도 빠르게 재계약을 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도 해를 넘기기 전에 잡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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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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