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4월 중순 도입할 예정인 일명 '직판제(ROF, Retail of the Future)'를 두고 한성자동차를 비롯한 11개 딜러사들이 막판 협상에 나선다.
벤츠 딜러들마다 그리고 구매 시기마다 달랐던 이른바 '벤츠 싯가'의 단점을 없애기 위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직판제는 독일과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먼저 시행중인 제도로 우리나라에선 벤츠 출범 23년만에 처음 시행하는 제도다.
직판제 4월 중순 시행을 앞두고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고객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딜러 공감대도 매우 높다고 본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십 관계자들은 "내달 초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최종 협상안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벤츠 딜러 관계자는 "직판제로 전환하면 매출 자체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로 돌아가고 딜러는 판매 수당을 받는 구조적 변화가 크다. 딜러십은 매장 시설을 비롯해 수많은 인건비를 짊어지고 있다.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며 "3월초 나오는 벤츠 코리아의 협상안을 검토하고 나서 다시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보태어 "본사 차원에서 딜러 인센티브를 낮추려는 시도를 보여 더 신중한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딜러십과 본사와 입장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딜러십은 수익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역할이 축소될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아울러 영업직군의 고용불안도 뚜렷한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본사는 이른바 '벤츠 시세'라는 오명을 떨칠 수 있는데다 주요 주체가 서비스 분야를 전문화 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특히 영업직군의 경우 앞서 직판제를 먼저 시행하고 있는 테슬라와는 달리 더 고급스러운 고객 맞춤형 판매방식을 선호하는 브랜드 특성에 걸맞도록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초 협상안의 중점은 본사와 딜러십의 마진구조 그리고 영업직군의 처우 개선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직판제 전환은 앞서 테슬라나 폴스타 그리고 혼다 등의 경우와는 달리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거대 수입사의 판매방식 전환인만큼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에 따르면 "현재 딜러십과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며, 4월 직판제는 연기나 중단 등 차질 없이 준비 중에 있다"며 "이번 직판제 전환은 순수하게 차량 판매에 관련된 것이며 애프터 서비스 등 이외 영역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