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의 최신 공고를 통해 화웨이와 체리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 '루시드(Luxeed)'의 새로운 SUV 모델인 '루시드 RX'가 공개된 가운데, 해당 차량의 디자인 이력을 둘러싼 공방이 발생했다.
루시드 RX는 스포츠성을 강조한 'FUV(Fashion Utility Vehicle)'로 포지셔닝된 모델이다. 전면부의 폐쇄형 그릴과 L자형 라이팅 유닛, 3단 공기 흡입구를 갖췄으며, 전고가 낮은 프로필과 후면의 리어 디퓨저 등으로 인해 공개 직후 페라리의 SUV 모델인 '푸로산게(Purosangue)'와 유사하다는 비교를 받았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020mm, 전폭 2,007mm, 전고 1,585mm이며,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4개의 라이다(LiDAR) 센서와 전자기 열제어 다이캐스팅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파워트레인은 277kW(372마력) 출력의 싱글 모터 버전과 160kW 및 277kW 모터를 조합한 듀얼 모터 버전으로 구성된다.

이번 논란은 루시드의 실행 이사이자 수석 부사장인 자오창장(Zhao Changjiang)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최근 루시드 브랜드가 '전 페라리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했으며, 이와 함께 BMW 및 애스턴 마틴 출신의 섀시 튜닝 팀도 함께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페라리의 중국 내 홍보 총괄인 잉그리드 선(Ingrid Sun)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선 총괄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전직 페라리 수석 디자이너의 이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를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페라리의 수석 디자이너 직책이 지난 10년 이상 바뀐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브랜드 측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선 총괄이 올린 해당 반박 게시물은 6월 11일 기준으로 삭제된 상태다.

현재 루시드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급감하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디자인 진위 논란에 휩싸인 신형 SUV 루시드 RX는 올해 가을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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