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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멕시코도 기대 이상..한국, 방심하면 대참사

[프리미어12] 멕시코도 기대 이상..한국, 방심하면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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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한국이 도미니카를 꺾고 프리미어12 첫 승을 거뒀다. /사진=OSEN


최약체로 평가됐던 멕시코의 전력이 의외로 탄탄한 것으로 드러났다. 8강행은 당연히 여겼던 한국도 자칫 방심하면 큰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12 B조에 속한 각 국이 모두 2경기씩 치른 가운데 한국은 1승 1패로 공동 2위다. 일본이 2승으로 1위, 도미니카 공화국이 2패로 6위일 뿐,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미국, 한국의 순위가 같다. 도미니카가 최하위에 있을 전력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특히나 승점 자판기 노릇을 할 줄 알았던 멕시코가 다크호스로 떠올라 일본을 제외하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멕시코는 엔트리 구성조차 못해 대회 불참을 선언했을 정도였다. 멕시코 바로 다음 순위인 13위 파나마의 출전을 타진하는 상황까지 처했었다. 극적으로 멕시코의 참가가 이루어지긴 했으나 그렇게 꾸려온 선수단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지는 사실 의문이었다.


때문에 한국은 개막전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하긴 했으나 1패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멕시코는 당연한 1승 상대였고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미국을 상대로 2승 1패만 거두면 8강은 무난했다. 게다가 KBO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뽑혀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고 크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0일, 각 국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먼저 안중에도 없었던 멕시코가 베네수엘라를 6-4로 꺾었다. 멕시코는 또 11일 B조 최강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베네수엘라전 승리가 단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변의 희생양 베네수엘라는 또 미국을 격침시켜 B조의 판도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특히 멕시코의 공격력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참가한 12개국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일본의 마운드를 9회까지 괴롭혔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 1위, 이닝 2위,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4위로 사와무라상을 거머쥔 에이스 마에다 켄타를 5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6회부터는 니시 유키, 오노 유다이, 마키타 카즈히사, 마스이 히로토시, 사와무라 히로카즈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 9회초 2아웃에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즉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을 차례로 만나는 한국이 쉽게 볼 상대는 한 팀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지난 11일 도미니카전 대승을 거둬 큰 고비를 넘겼다. 변수는 마운드보다 방망이 쪽에 있었는데 11안타 10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지며 그간의 답답함을 한번에 해소했다.


베네수엘라전 선발투수로 이대은이 내정된 가운데 멕시코전에는 손가락 부상을 거의 회복한 우규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전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대표팀이 이 기세를 대회 끝까지 유지하며 도쿄돔까지 입성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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