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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칭스태프, '40대 이하' 즐비.. '젊은 삼성' 뜬다

삼성 코칭스태프, '40대 이하' 즐비.. '젊은 삼성' 뜬다

발행 :

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가운데)와 김태한 수석코치(좌), 김상진 투수코치(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가운데)와 김태한 수석코치(좌), 김상진 투수코치(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새 출발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가 오프시즌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치진이 그렇다. '뉴 삼성'을 대표하는 코치진을 구축중이다. 핵심은 '젊다'는 점이다.


22일 현역에서 은퇴한 정현욱(38), 박진만(40), 강봉규(38)가 친정팀 삼성의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구단도 이를 확인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코치로 오는 것이 맞다. 구두 합의가 끝났다. 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납회 형식의 코칭스태프 워크샵이 있다. 이후 보직이 결정될 것이다. 아직 우리는 타격코치 부분이 남아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신임 정현욱-박진만-강봉규는 모두 삼성 출신들이다. 그것도 주축이었다. 정현욱은 현역 시절 삼성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했으며, 박진만-강봉규는 주장을 지내기도 했다. 실력과 인성에서 나무랄 데 없는 인사들이다. 그리고 젊다. 이제 친정에서 후배들을 지도한다.


변화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삼성은 새 사령탑으로 김한수(45) 감독을 선임했다. 전임 류중일 감독이 팀을 통합 4연패와 정규리그 5연패로 이끌었지만, 2016년 부진했다. 이에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발현됐다. 그 결과물이 김한수 감독 선임이다.


김한수 감독은 젊은 감독이다. 1971년생으로 만 45세다.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롯데 조원우 감독과 함께 가장 어리다.


어떤 조직이든 수장이 바뀌면 후속 변화가 발생한다. 야구단의 경우, 코치진 개편이 그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코치들을 대거 교체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삼성은 기존 김성래(55)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용국(54), 강성우(47), 양일환(55), 이종두(54) 코치와 장태수(59) 2군 감독, 이철성(59) 비비아크 원장 등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김평호(53) 코치도 이별을 선언하고 팀을 떠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코치로 부임하게 된 정현욱-박진만-강봉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코치로 부임하게 된 정현욱-박진만-강봉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신 김태한(47) 투수코치가 수석코치로 올라섰고, 조규제(49), 김재걸(44), 신동주(44), 김종훈(44), 김현욱(46), 권오원(37), 이윤효(46) 코치 등이 남았다.


외부에서는 김상진(46) 투수 코치, 박재현(43) 수비 코치, 세리자와 유지(48) 배터리 코치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정현욱-박진만-강봉규 코치의 합류가 결정됐다.


아직 모든 코칭스태프의 보직 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타격 코치 자리도 공석이다. 하지만 일단 지금까지만 보면, 1군 코칭스태프 전체적으로 김한수 감독과 비슷하거나 어린 연배다. 심지어 전원 40대다.


'젊은 삼성'을 만들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코치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자 하는 삼성이다. 그리고 '새 부대'는 젊은 코칭스태프다.


KBL의 경우, 이미 젊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대세다. 10명 가운데 7명이 40대다. 감독이 젊다보니, 경기 도중 작전시간에서 선수와 감독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도 눈에 띈다.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경직되지 않은 선수-코치의 관계는 분명 장점이 될 수 있다.


종목은 다르지만, 삼성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젊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소통이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원래 삼성 출신 코치들이 대다수였던 삼성이지만, 물갈이 과정에서도 삼성 출신을 영입하면서 색깔을 유지한 점도 눈에 띈다.


물론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시즌이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야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분명 삼성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확' 젊어졌다. '뉴 삼성'의 2017년 시즌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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