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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선생님' 필거 "성 소수자 청소년에 파이트머니 기부"

'원어민 선생님' 필거 "성 소수자 청소년에 파이트머니 기부"

발행 :

신화섭 기자
로웬 필거(오른쪽).  /사진=로드FC
로웬 필거(오른쪽). /사진=로드FC

'원어민 선생님'이자 로드FC 여성 파이터인 로웬 필거(30·로드짐 원주MMA)가 파이트 머니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주 단구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필거는 워싱턴주 3위, 전미 대회에서 7위 1회, 8위 1회를 할 정도로 미국에서 실력이 출중한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다.


약 4년 전 한국에 와서는 원주 로드짐에서 ‘ROAD FC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28·로드짐 원주MMA)의 지도를 받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에서 대체 선수로 박하정(21·제주 팀더킹)과 대결하는 그는 ROAD FC 3연승 도전과 함께 파이트머니 기부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필거가 직접 작성해 12일 로드FC가 공개한 카운트다운이다.


"ROAD FC 데뷔 딱 6개월 후에 홈타운 원주에서 시합을 뛰게 됐다. 아주 좋은 기회이지만 친구들과 학교 교직원, 사랑하는 학생 앞에서 뛰어 이번에는 지난 시합보다 부담을 더 심하게 느낀다. 그 부담만큼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달 안에 시합을 또 뛰는 것은 홍수연 선수가 아쉽게 부상으로 빠지게 된 일 때문인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가 끝나고 나서 김수철 관장님이 살 찌우지 말고 훈련을 계속하라고 했다. 그래서 쉴 틈 없이 여기까지 달려왔다.


김수철 관장님이 지도해주시면서 많이 배우고 자신감을 조금씩 얻고 있고, 김영지, 양희조 선수 덕분에 귀중한 경험이 늘었다.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자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힘을 주는 이유 하나가 더 있다. 6월은 성 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이다. 그래서 만약 좋은 결과를 얻으면 성 소수자 청소년을 도와주는 띵동(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이라는 단체에 파이트머니를 기부하기로 했다. 전국의 청소년들이 사랑을 느낄 수 있게 안전한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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