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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6경기' 뛰고 日 떠난 외인, 의리 지켜 돌아왔다

'강렬한 6경기' 뛰고 日 떠난 외인, 의리 지켜 돌아왔다

발행 :

김동윤 기자
콜린 레이./AFPBBNews=뉴스1
콜린 레이./AFPBBNews=뉴스1

올 시즌 도중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를 떠났던 콜린 레이(31)가 2022시즌 소프트뱅크에서 다시 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0일 "소프트뱅크가 시즌 중반 팀을 떠났던 레이가 다시 합류한다고 밝혔다. 레이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고 가족을 이유로 지난 8월 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레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그러나 196cm의 큰 키에서 내려찍는 시속 150km의 직구, 너클 커브, 싱커를 가진 그를 소프트뱅크가 눈여겨봤다.


소프트뱅크의 판단은 옳았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6월에서야 등판이 가능했지만, 짧은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월 12일 라쿠텐전에서는 8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며 135구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활약은 시즌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레이는 2020도쿄올림픽 기간에 아내의 출산을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며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시즌 도중 떠난 외국인 선수가 많았다. 가족들의 입국이 어려워진 이유가 컸다.


그러나 레이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셋째를 임신 중이었던 아내가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31주)을 하게 됐고, 레이는 아내 곁을 떠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구단도 팬들도 레이의 미복귀를 이해했다. 또 다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떠난 뒤에도 레이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레이도 마찬가지였다. 레이는 미국 위스콘신 매체 텔레그래프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의 선수와 코치는 모두 훌륭했다. 다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재차 러브콜을 보냈고, 레이도 재합류로 화답하며 의리를 지켰다. 레이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소프트뱅크에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 올해 시즌 중반 팀을 떠나는 등 매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는 끝까지 팀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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