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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챙긴 이정후 "피렐라 덕분에 5관왕 달성, 투수들에게도 고마워"

라이벌 챙긴 이정후 "피렐라 덕분에 5관왕 달성, 투수들에게도 고마워"

발행 :

김동윤 기자
이정후./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사진=키움 히어로즈

타격 5관왕을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안타, 타율, 출루율, 타점, 장타율)을 달성했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이틀 홀더 2위 기록으로 2010년 이대호의 7관왕(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이후 가장 많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이틀 홀더 기록도 가져오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박병호(36·KT 위즈)의 4관왕(장타율, 득점, 타점,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한 시즌을 잘 마친 거 같다. 이번 시즌 정말 열심히 했는데 좋은 상까지 받으면서 마무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 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5관왕 달성 소감을 밝혔다.


가장 의미 있게 여긴 기록은 2년 연속 타격왕이었다. 이정후는 1985~1987년 삼성 장효조(3년 연속), 1991~1992년 빙그레 이정훈, 2010~2011년 롯데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2년 연속 타격왕을 하게 된 것이 가장 의미 있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하고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였는데 올해도 타격왕을 하게 돼 기쁘다. 최다 타점상도 개인적으로 값지다. 2020시즌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 시즌 100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타점까지 기록하게 됐다. 그만큼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준 거 같다"고 전했다.


호세 피렐라./사진=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사진=삼성 라이온즈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타격 라이벌 피렐라에게도 따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피렐라는 141경기 타율 0.342(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로 득점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최다 안타, 타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는 모두 이정후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가 무안타에 그쳤다. 피렐라가 2안타를 치면서 자칫 최다안타 부문 수상을 놓칠 수도 있었다. 후반기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최종전 이전) 앞선 경기들에 너무 많은 집중력을 쏟았던 거 같다. 역시 매 순간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올 시즌 피렐라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었던 덕분에 5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피렐라에게 한 시즌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 투수들이 피렐라를 상대로 강했다. 투수 형들도 내가 5관왕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후는 KBO리그 최초로 부자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이정후와 같은 나이인 24세에 아버지 이종범 현 LG 트윈스 2군 감독은 1994년 안타, 타율, 출루율, 득점, 도루 부문에서 5관왕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내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거 같다. 아버지께서 정말 고생했고,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한 시즌 동안 뒷바라지를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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