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KT 위즈 문용익(30)이 다시 선발 기회를 받았다. KT 외국인 선수 패트릭 머피(30)가 약간의 잔부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강철(59) KT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패트릭이 무릎이 약간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주부터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그때부터 우선 불펜에서 대기하고 6연전이 있는 일정에서 선발로 한번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대신 문용익이 다시 선발로 나선다. 롱릴리프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잡았다. 문용익은 지난 8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8-2 대승에 큰 역할을 했다. 1군 커리어 첫 선발 등판에서 피안타 없이 선발승을 따낸 것이다. 다만 이번 시즌 문용익은 LG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불펜으로 딱 1경기에 나서 ⅔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전날(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혈투의 여파도 있다.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투수를 5명이나 소모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상동이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고 해서 이틀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동은 우측 상완근 통증으로 인해 게임 조에서 빠진다. 이상동은 3일 롯데전에 3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5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5일 경기를 던진 뒤 엔트리에서 다시 빠질 예정이다.
KT는 LG 트윈스 좌완 선발 송승기를 맞아 허경민(3루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1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은 "가장 강한 1위 팀을 상대로 열심히 잘 해보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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