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을 위해 비를 막아준 선수들의 배려 깊은 행동이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주인공은 조지아 선수들이다.
조지아는 지난 7일(한국시간)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가리아를 3-0으로 이겼다. 경기 전에는 가슴 뭉클한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 속에 조지아 선수들은 마스코트 키즈들과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 비가 쏟아졌다. 그러자 조지아 선수들은 두 손을 마스코트 키즈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며, 조금이라도 비를 맞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조지아 선수들 모두 같은 행동을 보였다. 또 아이들이 혹시나 감기가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 선수는 마스코트 키즈를 끌어안기도 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을 조지아 축구협회, 또 축구전문 433이 소개했다.
축구팬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다른 팬들도 "멋있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조지아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30분 '에이스'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니카 가그니제(콜로스 코발로카), 조르지 미카우타제(비야레알)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조지아의 FIFA 랭킹은 67위, 불가리아는 84위다. 전력차가 크지 않은데도 조지아는 기분 좋은 대승을 낚았다.

월드컵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조지아는 E조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튀르키예와 함께 묶였다. 현재 1승1패(승점 3)로 E조 2위에 올랐다. 조지아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은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방식이다. 이후 조 2위 12개국, 또 조 3위 팀들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팀이 4개 조로 묶여 함께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4팀만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조지아는 현실적으로 '축구강국'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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