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졌지만...' 아낌없는 극찬, 김도균 이랜드 감독 "훌륭한 경기 펼쳤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 [목동 현장]

패배 속에서도 사령탑은 선수단 칭찬에 막힘이 없었다. 비록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과 정신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랜드는 13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졌다.

3승 4무로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이랜드는 이날 패배로 29경기 11승 10무 8패 승점 43 6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29경기 16승 7무 6패 승점 55로 3위 부천FC1995(29경기 48점)와 격차를 7점 차이로 벌렸다.

김도균(48) 이랜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록 패했지만, 두 팀 선수들 모두 치열하게 훌륭한 경기 펼쳤다"며 "득점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속도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변성환(46) 수원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수원의 천적이었다.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올 시즌도 상대전적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서 이랜드는 끝내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 일류첸코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이주혁, 오스마르, 조상준, 변경준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핵심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수원전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가브리엘도 명단 제외되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도균 감독은 "스트라이커 부재가 아쉬웠다. 후반전에는 몰아치며 슈팅 기회도 많았다.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선수들은 끝까지 애썼다. 마지막까지 뛴 건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중요한 점이다. 지더라도 이렇게 경기하면 칭찬해주고 싶다. 패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집중력 있게 잘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는 정재민, 허용준 정도"라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두 선수를 활용하던, 공격 옵션을 변경하든 고민해야 한다. 감독의 역할에 달렸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김도균 감독은 "실점 상황에서 골키퍼 구성윤의 실수가 있기도 했다. 다만 전반전에는 수원에 많은 기회를 내주지는 않았다"며 "득점을 위해 후반전 수비 숫자를 한 명 줄였다. 교체 카드도 빨리 썼다. 전술 변화는 나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수원은 수비 숫자를 바꿔가며 경기할 정도로 준비를 잘 했더라"고 했다.

핵심 선수 서재민은 20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뛴 뒤 이랜드로 돌아왔다. 김도균 감독은 "시즌 초반 조금의 부침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이랜드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 더 많이 성장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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