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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치맥했습니다" 간만에 힐링, 하지만 이숭용 감독 머릿속은 복잡... "잠도 못 잔다, PS 처음이라 구상 중" [창원 현장]

"어제는 치맥했습니다" 간만에 힐링, 하지만 이숭용 감독 머릿속은 복잡... "잠도 못 잔다, PS 처음이라 구상 중" [창원 현장]

발행 :
창원=양정웅 기자
이숭용 SSG 감독.

빠르게 순위를 확정지으면서 편한 시간을 보낸다 싶지만,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의 머릿속은 편하지만은 않다.


SSG는 4일 오후 5시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SSG가 9승 5패 1무로 앞서고 있다.


상대팀 NC가 아직 5위를 확정하지 못한 데 비해, SSG는 지난달 30일 이미 3위 자리를 고정했다. 이에 남은 3경기에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고, 최종전에는 대부분의 고참급 선수들을 창원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타 팀의 상황을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순위가 확정됐기에 사령탑의 마음은 편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전날 "2년 동안 감독하면서 편안하게 야구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이 감독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원래는 저녁을 안 먹고, 평상시에는 술도 안 마시는데 방에 들어와서 매니저와 통닭에다가 맥주 한 잔 했다"고 말했다. 남은 정규시즌 결과가 SSG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이 마냥 편하게 있는 건 아니다. 당장 오는 8일 혹은 9일부터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머리는 복잡하고, 잠은 못 자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다보니 나름대로 구상을 하고 있고, 코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경기가 끝나면 5일 하루 휴식 후, 6일 오후부터 훈련을 진행한다. 이 감독은 "특히 수비 쪽에서 기본기부터 한번 더 정립하고, 라이브 배팅도 하려고 한다. 작전도 루트를 더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건 선수들이 인지하는 거다. 고참들이야 경험이 많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고참들이 잘 끌고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출전 기회가 없었던 포수 조형우를 비롯해 정준재, 안상현, 고명준, 류효승, 현원회 등을 이 감독은 지켜보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어느 팀이 올라올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4위인 삼성 라이온즈에 초점이 맞춰지는 건 사실이다. 이 감독은 "삼성은 홈에서 월등히 강하지 않나. 우리가 홈에서 최소 1승 1패는 하고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외국인 듀오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에게 신뢰를 보낸 이 감독은 "키는 (김)건우가 될 것이다. 4차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김성현(3루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1루수)-김성욱(중견수)-이지영(포수)-이승민(지명타자)-임근우(우익수)-채현우(좌익수)가 나선다. 선발 김광현과 호흡을 맞출 이지영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격한다.


김광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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