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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끓어오르는 느낌" 19세 좌완 PS 호투 비결 공개, 태극마크까지 승선 성공 "끝까지 이름 올릴 것" [대구 현장인터뷰]

"몸이 끓어오르는 느낌" 19세 좌완 PS 호투 비결 공개, 태극마크까지 승선 성공 "끝까지 이름 올릴 것" [대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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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배찬승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시속 158km의 패스트볼로 프로 첫 시즌부터 타자들을 제압하더니, 포스트시즌 호투와 국가대표 승선까지 이뤄냈다.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이 기분 좋은 가을을 보내고 있다.


배찬승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5전 3선승제)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승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배찬승은 경사를 맞이했다.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BASEBEALL SERIES를 대비해 지난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35인 엔트리에 들어간 것이다. 신인 중에서는 정우주(한화), 김영우(LG)와 함께 뽑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배찬승도 WBC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는 뜻이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배찬승은 "시즌 전엔 상상도 못했지만, 막상 되니까 잘해서 끝까지 엔트리에 이름 올리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청소년대표팀에 뽑혔던 그는 "그때는 긴장은 안 됐고 원래 하던 대로 똑같이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떠올렸다.


이렇듯 첫 시즌부터 태극마크를 달게 된 건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배찬승은 2025시즌 65게임에 등판,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ERA) 3.91을 기록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 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단 하루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특히 후반기 들어 ERA 3.12, 피안타율 0.19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배찬승의 호투는 이어지고 있다. 6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1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8회말 한유섬과 고명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배찬승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가) 비슷했다. 똑같이 긴장하면서 던졌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투구에 대해서는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그 다음에 승부를 보려고 최대한 빠르게 승부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을야구에서 던지면 온 힘을 쏟아서 던지기에 체력이 바닥날 수도 있다. 하지만 배찬승은 "오래 쉬고 던지면 피칭한 날이 힘들고, 던진 다음날이 좀 더 공이 잘 가고 제구가 잘 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프로 지명 후 배찬승은 지난해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초청받아 게임을 지켜봤다. 그는 "그때는 좀 추웠는데 지금은 막상 올라가니 덥고, 몸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면 더 플레이가 잘 되는 스타일이라, 긴장했던 게 도움이 됐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가을야구 첫 2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했던 배찬승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는 "시원하게 맞았다. 또 맞으면서 크는 거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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