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또 다른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번엔 JJ 웨더홀트(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유틸리티 포지션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소속의 WBC 담당 기자인 마이클 클레어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한국 야구 대표팀 측이 지난 여름 미국을 방문해 폭넓은 스카우트 활동을 벌인 것은 꽤 유명한 사실이다. 웨더홀트 역시 후보 중 하나다. 한국계 선수기 때문에 WBC에 나서는 대표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클레어는 지난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도 현장에 있었고, 15일과 16일 일본 원정 평가전도 직접 관람한 기자다. 지난 9일에는 류지현(54) 감독을 향해 "젊은 투수들이 많은 점이 인상적"이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웨더홀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망주다. MLB.com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5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는 최고 유망주다. 우투좌타로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와 3루수가 가능하다. 2024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해 두 시즌 만에 트리플A로 승격했다.
2024시즌 싱글A에서만 뛴 웨더홀트는 더블 A를 거쳐 올라왔다. 이번 시즌 트리플A 47경기에서 타율 0.314(185타수 58안타) 10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987에 달한다. 이러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웨더홀트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MLB.com은 웨더홀트가 2026시즌 중으로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수의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웨더홀트의 친할머니는 한국인이다. 주한미군이었던 웨더홀트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결혼한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때문에 WBC 귀화 선수 규정을 만족해 한국 대표팀에 나설 수도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시 전통적으로 WBC 구단 차출에 협조적인 구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대표팀 소집 기간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 소집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계속 소통은 하고 있지만 오는 1월 정도는 가야 선수들의 차출 가능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디트로이트 소속 지명타자이자 외야수 저마이 존스(28)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의지가 아주 적극적인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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