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매체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2026시즌 활약하게 될 '아시안 쿼터' 좌완 투수 왕옌청(25)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라고 짚었다. 오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차출 변수가 있는 만큼 한화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봤다.
대만 매체 자유신보(LTN)는 6일 "한국행을 선택한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선수 6명 가운데 왕옌청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일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13일 "아시아 쿼터 선수로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었던 왕옌청(180㎝, 82㎏)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왕옌청 영입에 공을 들였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결과적으로 왕옌청을 가장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고 복수 구단들의 경쟁 끝에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자유 신보는 "왕옌청은 한화에서 5선발 자리를 두고 유망주들과 경쟁하거나 롱릴리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WBC 대표팀에 나서야 하는 한화 투수들이 생기면서 시즌 초반부터 한화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이번 시즌 핵심 전력 보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일본 매체에서도 왕옌청을 이번 오프시즌 아시아 쿼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였다고 보고 있다. 특히 100구 이상 던진 뒤에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에 대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화 구단 역시 왕옌청이 선발 투수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한화는 사실상 2025시즌 폰세와 와이스라는 강력한 원투펀치의 덕을 많이 봤다. 폰세가 17승 1패, 와이스가 16승 5패로 선발 승만 무려 34승을 합작했다. 폰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였고 와이스 역시 2.87로 매우 준수했다. 이닝 역시 폰세가 180⅔이닝, 와이스가 178⅔이닝을 책임졌다. 결국 폰세와 와이스는 나란히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이적했다. 선발승 34승과 358이닝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왕옌청은 폰세가 극찬을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폰세와 왕옌청은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사이다. 비록 왕옌청이 1군 콜업을 받진 못했지만, 한솥밥을 먹었기에 칭찬을 남긴 모양새다. 자유신보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폰세가 왕옌청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천부적인 재능은 물론,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까지 갖춘 투수라고 높이 평가하며 높은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고 했다.
결국 왕옌청의 성공 여부는 시즌 초반 적응에 달려있는 모양새다. 역사적인 KBO 리그 '아시아 쿼터' 1호 계약자인 왕옌청이 대만 매체의 호언장담대로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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