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22일) 키움 히어로즈 뒷문의 등판 순서가 다시 한번 뒤바뀌었다. 마무리 보직을 맡던 베테랑 원종현(39)이 8회에 먼저 등판하고 카나쿠보 유토(27)가 뒤를 받치자, 설종진(53) 키움 감독이 직접 기용 배경을 밝혔다. 상황에 따라 바꾸겠지만 기본 원칙은 원종현이 마무리로 대기한다는 의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설 감독은 2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원종현의 8회 조기 투입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타순 매치업과 컨디션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원종현이 마무리, 유토가 셋업맨으로 나설 것을 밝혔음에도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재차 해명한 것이다.
상대 타자 매치업에 따라 원종현이 먼저 나올 수도 있느냐는 스타뉴스의 물음에 "원종현이 최근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있어, 상위 타선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하위 타선을 상대로 편하게 던지게 하려 했다"며 "경기를 치르는 도중 선발 안우진이 7회를 실점 없이 막아주면 원종현이 8회에 먼저 나간다고 미리 선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불펜 운영 역시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가져갈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설종진 감독은 "팀에서 가장 공이 좋은 유토를 위기 상황이나 승부처에 올려 확실히 틀어막고, 점수 차나 상황에 따라 원종현을 9회에 편안하게 올리는 등 두 투수의 순서를 유연하게 바꿀 생각"이라고 전했다. 점수 차가 여유 있을 때는 원종현을 앞당기고 유토를 뒤로 돌리는 등 맞춤형 기용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전날(22일)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1실점하며 다소 고전한 원인에 대해서는 볼 배합 문제를 짚었다. 설 감독은 유토에 대해 "삼진 욕심을 내다 포심 이후 변화구 제구가 흔들린 면이 있다"며 "유토와 함께 볼 배합과 승부 방식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가오는 25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관련해서는 "지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투수 1~2명을 콜업할 계획"이라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임병욱과 히우라 등의 상태를 다음 시리즈 직전인 화요일까지 최종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연승을 노리는 키움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맞아 서건창(지명타자)-추재현(좌익수)-데이비슨(1루수)-안치홍(2루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박주홍(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서건창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2루수에서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키움 선발 투수는 전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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