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율 0.538. 임찬규(LG 트윈스)만 만나면 강했다. 그래도 이호준(50) NC 다이노스 감독은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서호철(30)은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민우(2루수)-블레인 크림(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구창모.
이날 상대 선발 투수인 임찬규를 상대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출루율 0.538, 장타율 1.077, OPS(출루율+장타율) 1.615로 강했지만 이호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좋았을 때 이야기다. 그렇게 계속 경기에 내보낸 적도 있고 좌투수에 맞춰서도 썼는데 지금은 어느 공에 강한 것보다도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는 이 감독은 "어제 병살도 치고 하면서 더 더욱이 그런 것 같다. 사실 지금 내야에선 호철이가 들어가기 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전날 서호철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블레인 크림을 대신해 투입돼 9회초 타석에서 기회를 잡았다. 1점을 추격하며 동점을 만든 9회초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볼카운트 0-2에서 3구 바깥쪽 커브에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승리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고 10회말 뼈아픈 4-5 역전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왼손 투수고 외야 플라이를 하나 정도 치지 않을까 했다. C팀에서 계속 좋았다. 홈런도 치고 오기 전날까지 2타수 2안타를 쳤다. 저도 기대를 했고 그래서 자신 있게 위치를 바꿨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서호철을 붙잡고 직접 훈련을 도왔다. 이호준 감독은 "다 해보고 있다. 조금 눈과 방망이가 더 먼 거 같았다"며 "성실한데 (뜻대로) 안 되고 있다. 본인이 노력한 것에 비해서 하나도 안 나온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지도자로서 속상하다. 남들보다 어마어마하게 훈련을 열심히 하는데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서호철은 2023년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서호철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51경기에서 타율 0.208, 출루율 0.290, 장타율 0.285, OPS 0.575. 자잘한 부상도 있었고 두 차례나 2군에도 다녀왔지만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이기에 더욱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선 10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했다. 홈런도 2개나 날렸고 25일 확대엔트리 시행에 맞춰 1군에 다시 콜업됐다. 앞으로 어떻게 기회를 살려 나갈지가 중요하다. 임찬규에 워낙 강했던 터라 이날도 기회가 오면 타석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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