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에렌 딩치(24)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약혼녀를 위해 고향 팀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했다.
독일 '빌트'는 "딩치가 올여름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브레멘으로 1년 임대 이적한 배경에 약혼녀의 투병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딩치는 지난 17일 브레멘과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브레멘 유소년팀에 합류해 2020년 1군에 데뷔한 딩치는 하이덴하임을 거쳐 2024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러나 올해 초 약혼녀 신야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항암 치료 중인 약혼녀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에서 치료받기를 원했고, 딩치 역시 "그녀가 집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어 했다"며 브레멘 복귀 이유를 밝혔다.
원소속팀 프라이부르크도 선수의 개인사를 배려해 이적 조건을 양보했다. 완전 이적 의무 조항을 제외했으며, 임대료 역시 약 40만 유로(약 6억 40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투병 사실을 알린 뒤 독일골수기증센터(DKMS) 등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딩치가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약혼녀의 머리를 직접 깎아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계에서 가족의 투병을 위해 경력을 양보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4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AS로마 지휘봉을 내려놨고, 2005년엔 마틴 오닐 전 셀틱 감독이 아내 간호를 위해 사임한 바 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또한 2019년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시절 9세 딸의 골육종 투병을 위해 감독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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