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벌에 쏟아진 굵은 빗방울이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역대급 토종 에이스 맞대결을 완성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27)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정규 시즌에서는 최초다.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맞대결이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오후 5시 40분부로 최종 취소 선언됐다. 해당 경기는 오는 9월 10일 편성된다.
경기 개시 전부터 쏟아진 비로 김시진 경기감독관이 그라운드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으나, 빗줄기가 굵어지며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우천 순연으로 주말 잠실벌에는 초대형 빅매치가 성사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이자 1999년생 입단 동기인 안우진과 곽빈의 정면 맞대결이 확정된 것이다.
앞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키움 감독은 우천 취소 시 로테이션 변경에 대해 "만약 취소된다면 내일(29일) 선발 투수는 안우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에이스의 등판을 하루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산 역시 29일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곽빈을 내정해 둔 상태였다. 결국 우천 취소 후 양 팀은 각각 그대로 이 사항을 예고했다.
키움 안우진은 이번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39, 10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수술 후 재활 시즌에 가깝긴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전성기 때의 모습이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두산 곽빈 역시 23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61탈삼진을 올리며 두산 마운드의 '1선발'로 맹활약 중이다. 묵직한 구위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16차례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동기이자 '절친'들의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다. 이들의 정규 시즌 선발 맞대결은 역사상 최초다. 다만, 2021시즌 와일드 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안우진은 당시 6⅓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곽빈은 4⅔이닝 4탈삼진 1실점한 바 있다. 당시 경기는 키움이 7-4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는 조상우, 패전투수는 김강률이었다.
비가 선물한 올 시즌 최고의 흥행 카드, 안우진과 곽빈의 자존심을 건 선발 맞대결은 오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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