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하늘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예기치 못한 '특급 선발 맞대결'의 성사 가능성이 피어올랐다. 만약 28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다면,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과 두산 베어스 곽빈(27)이라는 양 팀 토종 에이스 간의 불꽃 튀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둘은 공교롭게 입단 동기에 절친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내리는 비로 경기 개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시진 경기감독관이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살피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현장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우천 취소 시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만약 취소된다면 안우진이 29일 경기에 나서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설 감독은 "우천으로 취소가 된다면 내일(토요일) 선발 투수는 안우진으로 내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등판을 미룰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28일 선발 투수를 '임시선발' 박신지로 예고한 두산 역시 29일 선발로 내정된 곽빈을 그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비가 내릴 경우 주말 잠실벌은 두 최고 우완 파이어볼러들의 빅뱅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한편 이날 키움은 투수진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필승조 원종현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설 감독은 "최근 몇 경기 동안 구속이 150km까지 나오지 않고 떨어지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며 "2군이 아닌 잔류군으로 내려보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할 시간을 주려 한다. 복귀 시점을 딱 10일로 못 박지 않고 몸 상태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업이 유력했던 신예 김윤하는 어깨 염증 증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설 감독은 "퓨처스 등판 다음 날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해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경미한 염증이 발견됐다.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롱릴리프 자원으로는 2~3이닝 이상 긴 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임진묵이 새롭게 등록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