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테니스계를 대표하던 스타 커플이 결별 소식을 전한 가운데, 전처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악플이 이어지자 남편이 직접 '방패'를 자처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베테랑 테니스 스타 가엘 몽피스(40)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장문의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테니스 스타 엘리나 스비톨리나(32)와의 결별 사실을 재차 알리며, 전처를 겨냥한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몽피스는 "그동안 엘리나와 저는 우리의 이야기와 가족의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큰 기쁨을 느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각자 개인으로서의 시련도 공유해 왔다. 저에게는 연이은 부상과 자괴감이 있었고, 엘리나에게는 조국을 찢어놓은 전쟁의 파괴와 고통이 있었다"며 "이제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이 힘든 시련 역시 팬 여러분께 솔직하게 공유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파경이라는 아픔 속에서도 몽피스가 직접 글을 올린 결정적 이유는 결별 발표 이후 스비톨리나에게 쏟아진 무차별적인 악플 때문이었다. 앞서 스비톨리나가 결별 배경에 대해 전쟁이라는 진솔한 입장을 밝히자,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빌미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
이에 대해 몽피스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전처를 적극 감쌌다. 몽피스는 "관계의 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결별이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얽힌 지뢰밭"이라며 "엘리나는 누구에게도 해명할 의무가 없었음에도 최선을 다해 솔직하고 진솔하게 이유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녀의 설명이 완벽하지 않다며, 좋게 말하면 무례하고 심하게 말하면 악의에 찬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지만, 지난 세월 함께한 동반자를 향한 존중과 애정은 여전했다. 몽피스는 "엘리나와 나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가족"이라며 "마음은 찢어지듯 아프지만, 그동안 그녀가 내게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평생 감사할 것이다. 내가 테니스를 그만두려 했을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사람도 그녀였고, 내 인생 최고의 승리인 딸 스카이를 안겨준 사람도 바로 그녀"라고 절절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SNS 게시물 하나로는 결코 다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관계의 장막 뒤에서 일어난다. 엘리나에게는 그녀만의 싸워야 할 싸움이 있고, 나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는 앞으로도 서로를 깊이 아끼고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몽피스는 "우리는 '가엘 몽피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이기 전에 그저 불완전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며 "우리 모두가 그저 인간 '가엘'과 '엘리나'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12회 우승의 몽피스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17회 우승을 자랑하는 스비톨리나는 지난 2019년 열애를 공식 인정한 뒤 2021년 결혼에 골인했다. 2022년 딸을 품에 안으며 코트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는 '테니스 파워 커플'로 꼽혀왔으나, 끝내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며 세계 테니스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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