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 징크스 탈출과 홈 팬들을 위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안양은 24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치러지는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다.
정장 차림으로 나선 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파이널 스플릿이 나눠지기 전 마지막 경기"라며 "오늘 경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끌고 올라오려고 했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전북전에 대비하고자 정장을 입었다"고 밝혔다.
최근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안양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동기부여 측면에서의 우려가 뒤따른다. 32경기 10승 12무 10패(승점 42)로 8위에 머문 안양은 이날 승리하더라도 6위 제주SK(승점 46)를 넘을 수 없어 파이널A 진출이 무산됐다. 동시에 하위권과 격차를 벌려 일찌감치 강등권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 감독은 "포항전에서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목표했던 파이널A 진출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목표를 위해 노력과 헌신을 다했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K리그1에 입성한 뒤 전북전 승리가 없다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선수라면 남은 경기까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본인이 경쟁력을 보여야 팀의 경쟁력이 살아나는 것"이라며 "가장 큰 동기부여는 사라졌지만 작년보다 나은 7위라도 할 수 있게끔 선수들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일찌감치 강등을 피하며 여유가 생긴 파이널 라운드 운영 구상도 밝혔다. 유 감독은 "편안하게 경기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전북전까지는 일단 정상적으로 치르고, 나머지 5경기에서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려 한다. 팀에 헌신하고 맞춰 움직여 준 선수들에게 분명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천적 관계 청산이라는 뚜렷한 명분도 걸려 있다. 안양은 리그 승격 이후 전북과 통산 맞대결에서 1무 4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유 감독은 전북전 징크스에 대해 "항상 경기는 잘하고 결과는 얻지 못했다. 후반전에 게임 체인저가 나타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실점해서 역전을 당하는 흐름이 이어졌다"며 "오늘 전북의 선수 구성을 보니 후반전에 이승우나 콤파뇨, 도도 등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방어하고 제어할 것인가가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날 안양은 김운을 최전방 원톱에 내세우고 2선에 유키치, 최건주, 마테우스를 배치했다. 중원은 김정현과 크네제비치가 책임지며 강지훈, 김영찬, 권경원, 김동진이 포백 수비벽을 쌓았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킨다.
주전 공격수 엘쿠라노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유 감독은 "선발로 3경기에 나가면서 좋은 모습도 보였고 점점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승세를 타기보다는 다소 정체돼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김운이나 블레이즈가 계속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선수들이 한 번 더 보여주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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