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의 질주를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
최근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7연승을 달성했다. 이제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91-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새 역사다. 삼성의 종전 개막 최다 연승은 2003~2004시즌 기록한 6연승이었다. 올 시즌 23년 만에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이어 현대모비스까지 잡아내면서 마침내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시선은 KBL 역사로 향한다. 삼성은 오는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까지 승리하면 개막 8연승을 기록한다.
이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가 작성한 KBL 역대 개막 최다 8연승 기록과 타이다.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삼성도 KBL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승리는 내용까지 좋았다.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27-21로 앞선 뒤 2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44-39로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크게 기울었다. 삼성은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치며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15점으로 묶었다. 71-5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2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케렘 칸터가 34분6초 동안 2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크리스 맥컬리도 24분11초를 뛰며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점슛 11개 가운데 9개를 집어넣으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이관희도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저스틴 구탕은 1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한호빈 역시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의 올 시즌 출발은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삼성은 최근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긴 암흑기를 보냈다. 매 시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명가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7승 무패. 승률은 100%다. 리그 순위도 당당히 단독 선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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