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세븐·원걸, 美진출 3대 전략은?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3.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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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세븐, 원더걸스(왼쪽부터)


올해 들어 여러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이들의 성공 여부에 대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아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규 1집 '보아'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세븐은 지난 10일 디지털 싱글 '걸스'를 발매했다. 원더걸스는 지난 5일부터 박진영, 2PM 등과 함께 '2009 JYP 투어'를 시작해 성황리에 마쳤다.


보아의 경우 미국 데뷔곡 '잇 유 업'이 미국 빌보드 장르별 차트에서 10주가 넘는 기간 동안 50위 안에 머물며 저력을 과시했으며 세븐의 미국 데뷔곡 '걸스' 역시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가 미국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며 마이스페이스 등의 사이트에서 높은 검색순위를 자랑하고 있다. 원더걸스 역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미국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또한 몇몇 프로모션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순조로운 미국 진출을 위해 이들은 어떤 전략을 구상해왔을까. 세 팀의 공통적인 미국 진출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


우선 이들은 국내 가요기획사의 3강으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로 각 기획사는 미국 현지 법인들을 설립하고 회사 차원에서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세 기획사 중 가장 늦게 미국 법인 SM 엔터테인먼트 USA를 설립했지만 제일 발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보아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을 발매했다. 미국 정규 1집 '보아'는 미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지 1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기도 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세븐 역시 이미 지난해 5월 미국 LA 할리우드에 위치한 하이랜드 클럽에서 '세븐 앨범 프리뷰 파티'를 열어 한정된 관객들에 미국 데뷔 디지털 싱글 '걸스'를 선보인바 있다. 하지만 세븐은 '걸스' 첫 공개로부터 약 10개월 만인 지난 10일 정식으로 미국 유명 여성래퍼 릴 킴이 피처링에 참여한 '걸스'를 발매했다.

이에 비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조금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JYP엔터테인먼트 USA를 통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음반 발매 등의 가시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현재 원더걸스는 미국 방송 출연을 위한 오디션 등을 진행하며 보아나 세븐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완벽한 현지화를 위한 영어 공부

또한 이들은 현지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진해왔다.

보아의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은 지난해 보아 미국 진출 기자회견 당시 "보아의 미국 데뷔는 정식 미국 가수로서 음반을 내고 메인 스트림에 들어가서 메인 마켓에서 미국의 가장 큰 스타들과 어깨를 겨뤄보는 일"이라며 "미국 진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들의 관습을 이해하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세븐은 2007년 하반기에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 머무르며 영어를 배우고 있다. 세븐의 노래와 인터뷰 영상 등을 접한 해외 네티즌은 "세븐의 발음이 네이티브 같다"는 의견을 보이며 호평하고 있기도 하다.

원더걸스 역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영어 공부에 매진해왔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틈틈이 영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공부했던 원더걸스는 숙소에 1명의 영어 회화 선생님을 두고 항상 생활을 함께 하며 영어에 대한 감각을 익혀왔다.

#유명 프로듀서들과 작업

더불어 이들은 미국 유명 프로듀서와 손잡아 미국 내 이슈화를 꾀했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은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블러디샤이&아반트'가 함께 작업을 했으며,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어셔 등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졌던 맥스 구스(Max Gousse)가 참여했다.

보아의 미국 내 첫 정규 앨범에는 어셔의 'Yeah', 크리스 브라운 'Run it', 푸시켓돌즈 'Buttons' 등을 만들었던 션 가렛 및 리하나의 'Disturbia' 등을 작곡한 브라이언 케네디 등 미국 최정상급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세븐 역시 미국 내 유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가 만든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 '걸스'로 미국에 데뷔했다. 다크차일드는 마이클 잭슨, 자넷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토니 블랙스톤 등 세계적 가수들의 곡들을 다수 프로듀스한 현지의 거물급 프로듀서다. 미국 내 최고 여성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릴 킴도 '걸스'의 피처링을 직접 맡는 등, 세븐의 미국 진출을 측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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