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계약사기에도 대만 팬과 약속 지켰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9.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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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멘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준기가 현지 기획사의 계약 사기에도 불구하고 대만 팬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29일 이준기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준기는 대만 내 팬 콘서트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 전 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4일 대만에 입국, 25일 공식 기자회견과 인터뷰는 물론 26일 팬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실 이번 대만 팬 콘서트는 앞서 대만 공연프로덕션인 베가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잭 린이 팬 콘서트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종적을 감춰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소속사는 "심지어 관련 자금의 횡령까지 이루어진 최악의 상황으로, 직면된 모든 사항으로 미루어 보아 사실상 그 조건으로는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기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은 물론, 어떤 경우에도 대만 팬과의 1년 전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2009년 팬 콘서트의 '라스트'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관련자 모두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한다.


또 24일부터 예정된 기자회견, 인터뷰 등의 모든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여, 당초 기획된 팬 콘서트 내용의 90% 이상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 대만 현지 언론과 외신은 24일 이준기 팬 콘서트와 관련된 계약 위반 사실과 사기로 규정될 프로덕션사의 행동을 알게 된 뒤, 25일 아침 "이준기 공연 사실상 불발 유력"이란 타이틀로 일제히 전 매체의 1면에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고 멘토 엔터테인먼트와 코마는 공식적으로 상황에 대한 현지의 언론 반응을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이준기는 "이런 상황은 공연 당사자인 내게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하지만 이번 팬 콘서트 이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욱 훌륭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만 팬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팬들의 열렬한 성원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팬들과 다를 바 없이 이준기에게는 큰 힘이다"며 "그리고 대만 팬과의 약속을 지켜야 스스로도 떳떳할 수 있고, 또 작품에 더욱 몰입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연 주관사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덧붙여 대만 유력 방송사의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한 후 "대만은 이준기에 큰 빚 졌다"고 상황을 요약했으며, 팬 콘서트 진행과 완료를 지켜보던 대만 현지 언론과 아시아 언론, 그리고 팬들은 "전례 없는 선택, 칭찬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닌 듯, 믿을 수 없는 멀티테이터 이준기의 선택" 등으로 이준기의 선택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 공연을 감행하는 것은 소속사나 담당 매니저 입장에서는 분명히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게 정설이다"며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심지어 콘서트장의 대금 지불과 예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리허설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관련된 대금을 소속사인 멘토 엔터테인먼트, 팬콘서트의 기획주관사인 코마가 긴급히 지급 완료했다"고 말했다.

소속사인 멘토 엔터테인먼트와 담당 주관 기획사인 코마는 "현재 세계적 체인을 가지고 있는 대만 현지의 법무 법인과 이번 팬 콘서트에 관계된 계약 위반 사항과 여러 부분에 걸친 막대한 손해 부분에 대한 범위를 규정,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으로 정확한 피해액수에 대한 추산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처럼 수치에 대한 피해액수는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향후 법적인 범위 내에서의 피해 액수와 피해 범위가 결정되면 공식적인 2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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