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부르는 남자' 박용하, 1주기에도 비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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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고 박용하는 일본에서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부르는 남자)라 불렸다. 주요 행사를 할 때마다 늘 비가 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의 영결식에도 비가 내려 팬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30일 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그의 추모식에도 여김 없이 비가 내릴 예정이다. 서울, 중부 지방은 29일과 30일 상당한 강우량이 예상된다. 하늘도 그의 말 못할 슬픔을 아는 것일까?


지난해 이맘 때 박용하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가족도, 친구도, 팬들도, 그의 슬픔을 나눌 수 없었다는 자책에서 쉽게 헤어날 수 없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고 박용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30일 위패가 있는 경기 파주 약천사에서 열리는 추모식을 맞아 일본에서 1500여명의 팬들이 입국했다.

소지섭 등 그의 친구들도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가급적이면 추모식을 찾을 계획이다. 플래시 세례를 피해 남몰래 찾을 생각을 하는 동료들도 많다.


당초 고인의 가족들은 친지와 지인들만 모여 간단하게 추모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함께 하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규모를 늘렸다. 고인의 추모식은 이날 오전 9시 약천사에서 불교식으로 진행한 뒤 유골이 안장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헌화식을 갖는 것으로 진행된다.

고 박용하의 일본 팬들은 지난 3월 그의 모습을 담은 필름 콘서트를 가졌으며, 9월에 메모리얼 전시회를 여는 등 끊임없이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고 박용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추모식에 하염없이 쏟아질 비를 싫어하기보단 그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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