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LG 타선, 소사의 113구 역투 망쳤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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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무기력한 타선 탓에 3연패에 빠졌다. /사진=OSEN





무기력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송신영도 잘 던졌지만 5이닝 퍼펙트는 심했다. 3회 최경철의 홈런 이후로는 21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마운드에서 홀로 버틴 소사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LG 트윈스가 1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넥센 선발 송신영에게 2안타로 꽁꽁 묶이며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LG 선발 소사가 7회까지 113구나 던지며 역투했으나 타선은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송신영은 7회까지 2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79구 밖에 던지지 않았다. 한 타자 당 3.43구를 던진 셈이다. 바꿔 말하면 LG 타자들은 평균 4구 안에 아웃 당했다.

위기 뒤의 찬스도 없었다. 6회까지 92구를 던진 소사는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고전 끝에 책임을 다했다. 1사 2, 3루 위기서 투혼을 발휘, 155km/h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탈삼진으로 책임을 다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어떻게든 반전을 이끌어야 했던 LG 방망이지만 어떠한 변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 이병규(7),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너무나도 손쉽게 아웃됐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아무리 잘 버텨도 방망이가 힘을 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날 LG 타자들에게서는 송신영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고야 말겠다는 그 어떤 투지나 끈질김도 보이지 않았다. 신인 양석환 정도가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양상문 감독은 투수 류제국과 우규민이 복귀하는 5월 초중순 쯤을 LG의 전력이 완성되는 때라고 봤다. 하지만 방망이가 이대로라면 선발투수가 아무리 좋아진다 한들 어떠한 긍정적인 반전도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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