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테임즈 "올 시즌 내 기록, 나도 궁금하다"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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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9)는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홈런-20도루(이하 20-20)'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NC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으로, KBO리그 통산 39번째였고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선수로는 7번째였다. 34년의 역사를 맞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지만 테임즈는 늘 그렇듯이 차분하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테임즈는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테임즈는 20-20 기록을 달성해서 축하한다는 인사에 "감사하다. 20-20 기록을 달성해 매우 기분이 좋다. 3일 한화전에서 20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20-20을 달성하게 됐는데, 이 도루가 당시 팀이 동점을 만드는데 발판이 됐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테임즈는 지난달 9일 인천 SK전에서 20호 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20-20의 초석을 다졌다. 그리고 약 3주가 지난 가운데,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업적을 달성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돼 홈런뿐만 아니라 많은 도루를 기록했기에 체력에서 부담을 느낄 법도 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도루는 경기의 일부다. 체력적인 면에서 별 부담은 없다"면서 "미국에서 뛸 때는 많은 도루를 기록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KBO리그에서도 도루를 많이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도루에 있어서는 전준호 주루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 코치가 현역 시절 어떤 업적을 이뤄냈는지는 알고 있다. 도루 타이밍, 상대 투수의 습관 등을 알려주는 것에 관해 전 코치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2시즌(2011-2012년)간 총 3개의 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마이너리그 활약했던 4시즌 동안에도 23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능력이 그리 뛰어난 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KBO리그 2시즌 만에 자신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했던 도합 26도루를 뛰어넘은데 이어, '20-20'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비단 '20-20'뿐만 아니라 테임즈는 올 시즌 개인 통산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고, 올스타 투표 1루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경사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테임즈는 "시즌은 이제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 온대로 해나간다면 시즌이 끝날 때 내가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궁금하다"며 '30-30', 그리고 그 이상의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전했다.

4일까지 테임즈는 24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46홈런 38타점이 가능한 상황으로,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32홈런-30도루) 이후 역대 8번째 '30-30' 클럽 가입도 무난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도루페이스를 조금만 더 끌어 올린다면 KBO리그 최초의 '40-40' 클럽 가입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테임즈의 홈런과 도루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르는 테임즈의 '30-30', 혹은 그 이상의 기록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해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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