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on Air] '1차캠프 결산' 염경엽 감독, 투수진 난타에도 웃은 이유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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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을 했고, 집중력도 어느 해보다 좋았다'고 총평했다.


넥센은 지난달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1차 스프링캠프를 꾸렸다. 넥센 선수단은 구슬땀을 흘리며 약 한 달 간의 훈련을 성실히 소화했다.

15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넥센의 1차 전지훈련 공식 일정도 마무리됐다. 16일 미국을 떠나는 넥센은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어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염경엽 감독과 넥센 코칭스태프는 그 어느 해보다 특별히 집중력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올 시즌 박병호와 유한준, 손승락과 밴헤켄이 모두 빠져나가 전력의 공백이 우려되는 넥센.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넥센 캠프의 분위기는 늘 활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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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김우종 기자





염경엽 감독은 "이번 1차 캠프의 목적은 '기본기'와 '집중'이었다. 이쪽에 방향을 두고 일정을 소화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또 선수들 개인별로 목표 의식을 갖고 훈련을 했다. 집중력도 그 어느 해보다 괜찮았다"고 총평했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는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캠프였다. 사실 이 시기는 10개 구단 모두 잘할 것 같은 희망의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이제 일본을 간다. 거기서 연습했던 것들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 선수 개개인이 이번 캠프서 성취한 게 점점 좋아지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이번 1차 캠프에서는 기본기와 집중력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또 개인별 훈련과 팀 플레이를 펼치는 데 힘썼다.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있게 부상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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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수단의 연습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넥센은 이번 캠프에서 다른 팀과의 실전 경기 없이 2차례 자체 청백전만 소화했다. 2경기 모두 주전급 선수들로 꾸려진 백팀이 11-2, 10-2로 승리했다. 점수와 기록만 놓고 보면, 타자들의 활약을 좋았지만 반대로 투수들의 활약은 좋지 않았던 것. 조상우는 1차 청백전에서 1⅔이닝(투구수 35개)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염 감독은 이번 청백전 테마에 대해 '3구 안에 타자들이 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안타나 홈런 허용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청백전에서는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던 것이다.

염 감독은 "결과를 놓고 보면 타자 쪽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 투수 쪽에서 몇 명이 맞았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점은 볼넷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한 뒤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는데, 모든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많이 넣었다. 물론 그러다가 맞은 투수도 있지만, 투수들이 테마를 실행하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시즌 중에도 맞아도 좋으니 볼넷보다는 '3구' 안에 치도록 만드는 투구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테마는 바로 '발야구'. 올해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넥센은 '뛰는 야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주자들 역시 원바운드 투구나 폭투 때 무조건 뛸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아웃이 되고, 또 어떻게 하면 세이프가 될 수 있을 지' 직접 느껴보는 것이다. 이런 테마들이 잘 이뤄졌으며, 일본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오는 2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21일 요코하마, 3일 야쿠르트, 24일 LG, 25일 주니치, 26일 삼성, 28일 요코하마, 29일 한화, 3월 1일 KIA, 3월 2일 SK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 뒤 3월 4일 다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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