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on Air] 'KS MVP' 정수빈 "아직 많이 부족하다"

미야자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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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 아이돌' 정수빈(26, 두산 베어스)은 2015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시즌 중 무릎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한국시리즈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MVP에 올랐다. 선수로서 우승을 경험하기도 힘들지만 MVP까지 수상한 것이다.


한국시리즈서 정수빈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4타수 8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에서는 쐐기를 박는 우월 스리런포까지 터트렸다. 정수빈의 활약 속에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삼성을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정수빈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했다. 정수빈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진행된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7경기서 22타수 3안타 3볼넷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 전지훈련서 잘 친 적이 없다. 여기서는 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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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자꾸 바뀌는 타격폼..올 시즌은?

정수빈은 타격폼을 자주 바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재원이 등번호를 자주 바꾸는 것만큼 정수빈도 타격폼을 많이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정수빈은 "타격폼을 바꾸는 이유는 더 좋은 것을 찾기 위한 것이다. 몸에 잘 안 맞으면 고민한다. 하지만 감독님이 그만 바꾸라고 하신다. 한 가지만 하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현재 타격폼에 대해서는 "한국 시리즈 때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작년에 좋았던 것을 연습하면서 좀 더 좋아지려고 수정을 해보려는 단계다. 경기에 들어가서는 그 연습했던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혼자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답도 스스로 찾는 편이다. 감독님, 코치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따라 해지만 막상 안 되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느껴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타격폼도 과감하게 바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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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왼쪽)와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김현수 공백으로 발생한 전력 손실

올 시즌 두산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외야에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서 정수빈은 "(김)현수 형을 뛰어넘을 사람은 없다. 저도 넘을 수 없다. 스타일이 다르다. 저는 제 스타일대로 해야 될 것 같다"며 자신만의 색깔로 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승엽 선배, (서)건창이 형처럼 대기록을 세우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다. 어디가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예전에는 거창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제 위치를 알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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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줄어든 도루? 올 시즌에는 더 뛸 것!

정수빈은 발이 빠른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정수빈이 1루로 출루하면 상대 투수들은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5시즌 정수빈은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도루를 뛰고 싶어도 부상 위험으로 인해 자주 시도하지 못했다. 2014시즌 32도루를 기록했던 정수빈은 2015시즌 15도루에 그쳤다.

그러나 정수빈은 비시즌 무릎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찾았다. 그리고 도루에 좀 더 욕심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작년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다. 도루 부문에서는 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무릎은 치료를 많이 받아서 괜찮아졌다. 도루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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