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안성기 vs 2인분 악당 조진웅..'사냥' 추격전을 즐겨(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6.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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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조진웅 안성기 / 사진=홍봉진 기자


람보 안성기와 2인분 악당 조진웅의 긴박한 대결. 영화 '사냥'이 총든 사내들의 추격전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등이 출연하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 제작에 나선 야산 추격전 '사냥'이 첫 공개됐다. 장총을 들고 험한 산을 달리며 벌이는 긴박한 추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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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영화의 배경은 과거 대규모 탄광 사고가 발생했던 무진의 외딴 산. 이상한 것이 출몰한다는 소문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금맥이 발견되고, 은밀히 정보를 입수한 동근(조진웅 분)은 수상한 엽사를 데리고 산에 오르지만 실링이 끝에 땅주인 노파가 절벽에 추락하고 만다. 한편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기성(안성기 분)은 출입이 불가하다는 산에서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뒤쫓다 이를 목격하게 되고 노파의 손녀 양순(한예리)와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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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 사진=홍봉진 기자



정체 불명 엽사들의 우두머리이자 비리 형사 동근을 비롯해 1인2역의 연기를 펼친 조진웅은 "어떤 식당을 갔었는데 제발 악역을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때 '많은 배신감을 드릴 수 있어요'라고 도망치듯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를 하든 그 캐릭터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지점이다"며 "'시그널'의 이재한은 상당히 정의롭고 훈훈한다. 너무 착하면 연기하는 데 재미없고, 상당히 어렵다. 이번엔 캐릭터에 아주 빠져들어서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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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 사진=홍봉진 기자


지긋한 나이, 백발의 머리에도 불구 '람보영감'이라 불릴 만큼 강인한 모습으로 엽사들과 맞선 기성 역의 안성기는 "열심히 뛸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2~3번 나오는 웃음 중 하나가 '람보영감'이더라. 괜찮더라"라고 웃음지으며 " 총을 한 번 시원하게 쏴 보기도 하고 그런 모습 자체는 그동안에 그런 모습은 못 보였던 것 같다. 색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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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 사진=홍봉진 기자


권율과 한예리도 존재감을 뽐냈다. 사건의 목격자이자 '팔푼이'라 불리는 순진무구한 소녀로 분한 한예리는 "더 늦으면 못할 것 같았다"며 "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양복을 입고 산에 오르면서도 '슈트핏'을 위해 끝까지 고생을 감행했던 권율은 평소 이미지와 다른 '싸가지 없는' 모습에 흠칫 흠칫 놀랐다고 말했고. 이에 조진웅은 "평소 모습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됐다 재편집을 거쳐 15세관람가 등급을 다시 받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약 20초를 들어냈다는 이우철 감독은 "수위를 낮추면서 가진 정서를 해치지 않고 일관된 톤을 유지하려고 고민이 많았다"며 "막상 편집을 할 때는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는 장면을 조절하며 줄였다"며 "전체적으로 맥이 흐트러지거나 감정선이 달라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사냥'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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