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일만의 선발 등판' 정성곤, 개인 최다 이닝+최다 탈삼진으로 빛나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8.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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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곤.





kt 위즈 정성곤이 달라진 제구력으로 임시 선발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무엇보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호투를 펼쳤다.


정성곤은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0개다.

정성곤은 약 3개월 만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 5월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91일만이다. 올 시즌 선발 5경기에 나왔지만 5이닝을 소화한 것은 단 1경기에 불과했고, 14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성곤은 구원으로 나와 32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면서 허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kt의 선발 마운드에 힘이 떨어지면서 정성곤이 이날 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회 첫 타자 고메즈를 상대로 삼진을 빼앗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인 정성곤은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5회에는 박정권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마의 5회'를 넘겼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투구수를 보였다. 5회를 소화하는 동안 정성곤의 투구 수는 58개였다. 선발 등판 당시 문제점이었던 제구력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정성곤의 호투는 계속됐다. 6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정성곤은 7회 1사 후 김강민에게 삼진을 빼앗아내며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지난 6월 26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5개의 탈삼진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 경기서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정성곤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이창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올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제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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