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보이스' 쫄깃한 전개는 좋지만..도 넘은 잔인함이 문제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2.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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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방송화면 캡처


파격적이고 신선한 장르물로 도전장을 낸 OCN '보이스'의 더 좋은 모습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케이블채널 OCN에서는 주말드라마 '보이스' 8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으로터 무진혁(장혁 분)이 납치됐고, 112 신고센터 센터장 강권주(이하나 분)의 지휘 아래 진혁을 구출하기 위한 사투가 펼쳐졌다.


또 진혁을 납치한 남상태(김뢰하 분)는 자신이 3년 전 진혁의 아내가 죽게 된 은형동 살인사건의 진범임을 밝히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상태는 부하들에게 진혁을 처리하라고 지시한 뒤 장소를 떴다.

부하들이 진혁을 처리하기 직전, 진혁은 포박된 자신의 손을 풀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112 신고센터가 진혁의 위치를 찾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왔고, 결국 진혁은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남상태를 체포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범죄 현장에서 골든타임 사수는 중요한 문제다.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의 골든타임 사수 노력과 이를 위한 대원들의 치열함을 그린 이야기다.


매회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 장혁이 뿜어내는 품격있는 액션, 이하나가 극 중 연기하는 강권주의 독특한 캐릭터가 맞물려 흥미를 더하고 있다.

다만 시청자들이 '보이스'에 대해 애정을 갖고 찾는 만큼 드라마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다수의 시청자들은 '보이스'의 영상에 대해 불편하다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화면이 너무 흔들린다는 것이다. 현장감을 살리고 시청자가 직접 현장을 살펴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영상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시각이 있다.

또 '보이스'의 잔인성과 폭력성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들린다. '보이스'는 15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판정받고 방송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15세이상관람가' 기준에 따르면 연령 제한은 주제와 선정성, 폭력성 등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이스'가 15세이상관람가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출혈 장면, 폭력 등의 묘사가 모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연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복순 행세를 하던 심춘옥(이용녀 분)이 정체 불명의 인물에게 살해당했다. 범인은 심춘옥의 사체를 장롱 벽에 걸었다. 마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을 의도한 것처럼 사체를 훼손하고 범행 장소를 떠났다. 이 장면은 '보이스'의 '15세' 판정을 지적한 시청자들이라면 불편함을 느꼈을 만큼 잔인한 장면이었다.

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흥행 요소는 단연 '판타지','로맨스'였다. 드라마 '도깨비'의 흥행은 이것을 반영한다. 또 몇 해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그랬다.

이러한 드라마 시장에서 신선한 장르물로 도전장을 낸 '보이스'의 시도는 그 자체로 박수받아 마땅하다. 다만 명품 드라마 '보이스'가 되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보이스'를 아끼는 시청자들의 애정어린 조언을 받아들이고, 드라마를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진정한 명품 드라마 '보이스'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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