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S 81%' 김원중, NC전 15연패 끊은 롯데 구세주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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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롯데 자이언츠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영건' 김원중은 길고 길었던 NC 다이노스전 15연패를 끊어내는데 앞장서며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원중은 1일 마산 창원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81%에서 볼 수 있듯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덕분에 롯데는 NC를 3-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 롯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전지훈련부터 두각을 드러낸 김원중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며 김원중을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김원중의 시범경기 투구는 적장 김경문 감독에게도 인상을 남겼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보니 좋은 공을 갖고 있었다. 신체조건도 좋다. 타자들이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고 경계했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개막 시리즈에 나서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자기 공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 원래 적극적으로 투구를 하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원중은 종원우 감독의 말처럼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첫 타자 김성욱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은 김원중은 날카로운 속구로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고 146km/h까지 나온 속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몸 쪽 승부도 꺼리지 않았다. 과감한게 승부해 카운트를 잡아나갔다. 필요할 때는 느린 커브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인상적이었다.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김원중이 초구에 볼을 던진 것은 4번에 불과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타자들과의 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범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훌륭했다. 총 95구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김원중은 도망가지 않고 NC 타자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배짱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한 것도 돋보였다. 김원중은 4회말 2사 1루에서 권희동의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았다. 부상은 없었지만 통증이 상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원중은 다시 투구를 시작했고 5회까지 마운드를 실점 없이 지키면서 제 몫을 다했다.

김원중의 호투로 롯데는 NC전 15연패에서 탈출했다. 여기에 앞으로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 김원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도 롯데에게는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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