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6번' 박인비, 또 다시 좌절된 국내 우승

춘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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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KLPGA





'골프 여제'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국내 대회 갈증을 풀지 못했다.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2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자영2(26.AB&I)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박인비는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다. 박세리 이후 한국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올림픽 금메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LPGA에서 통산 18승을 챙기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2016 리우 올리픽에서 손가락 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현역 선수 중 돋보이는 커리어를 쌓은 박인비는 이미 전설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딱 하나 남은 갈증이 있었다. 바로 KLPGA 우승이다. 박인비는 2008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17대회에 참여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만 6번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박인비는 "사실 국내 대회 출전할 때는 우승 생각보다는 즐기고 재미있게 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올해부터는 국내대회에 조금 더 출전하면서 팬 여러분과 소통도 더 자주, 많이 하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은퇴 전에 꼭 해야 하는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고국 팬 앞에서 우승컵 드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욕심이 많이 난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4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이승현(26, NH투자증권)을 4&2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 상대 김자영2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상황에서 2홀을 돌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적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자영2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김자영2는 롱 퍼트 버디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박인비를 압박했다. 박인비가 정확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김자영2가 박인비의 흐름을 끊는 버디를 낚았다. 우승을 또 다시 놓친 박인비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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