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17안타-8득점 '폭발'.. 마침내 살아났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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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끈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화끈하게 터졌다. 이를 통해 6연패를 끊어냈다. 반등의 계기를 확실히 만든 셈이 됐다.


KIA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통해 8-7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KIA는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NC를 제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핵심은 타선이었다. 이날 KIA 타선은 홈런 1개를 포함해 17안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8점을 만들어냈다. KIA가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8점 이상을 뽑은 것은 지난 12일 광주 LG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KIA는 17안타를 때려 11점을 뽑았다.


이후 14일 만에 좋은 공격력을 뽐낸 것이다. 그 사이 KIA 타선은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점 밖에 뽑지 못했다. 최근 6연패 기간으로 한정하면 경기당 2.3점이 된다. 시즌 평균인 경기당 6.4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점수를 뽑지 못하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은 아니었다. 특히 상위타선이 유감없이 터졌다. 1번 김선빈이 3안타를 쳤고, 2번 김주찬도 세 타석만 소화하고 2안타 1볼넷을 만들었다. 3번 버나디나가 3안타 3타점을, 4번 최형우가 3안타 2타점을 더했고, 5번 나지완은 홈런을 때리면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상위타선이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하위타선이 아쉬운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7번 이범호가 2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고, 6번 안치홍이 1안타를, 9번 이명기가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이명기의 경우 좋은 타구를 치고도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몇 차례 나오기도 했다. 하위타선이 아주 못했던 것은 아닌 셈이다.

결국 이날 KIA 타선은 여기저기서 골고루 힘을 내며 다득점에 성공했고, 승리를 품었다. 6연패 탈출. 2위 두산과의 승차가 더 줄어드는 것은 막았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타선도 최근 부진하지만, 계속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스스로 자신의 성적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인 것.

그리고 타선이 확실하게 응답했다. 화끈하게 터졌다. 적지 않은 점수를 뽑아냈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승리 만큼이나 '살아난 타선'이 반가운 KIA 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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