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투수 '물량 공세'.. 마침내 끊어낸 6연패 사슬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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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인 김윤동.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팀이 연패중이다. 나갈 수 있는 투수는 다 나갈 것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각오가 엿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게 했다. 일찌감치 불펜을 운영하면서 위험을 조기에 막아냈다. 이는 승리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KIA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수진 물량 공세를 펼쳤고, 타선까지 터지면서 8-7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KIA는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두산에 2경기 차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일단 허용하지 않았다.


일단 타선이 터졌다.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8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12일 LG전에서 17안타 11점을 만든 후 가장 많은 안타와 득점이다. 그동안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던 타선이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여기에 투수진이 버텨냈다. 선발 임기준이 2⅓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승패는 없었다. 이후 김윤동이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임기준을 구원했다.

이어 심동섭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끝으로 박진태가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올렸다. 경기가 끝날 것이 실책으로 인해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김세현이 등판했고, 실책으로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올라오는 투수마다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버텨내는 데 성공했다. 수비의 도움이 썩 좋지 못했다. 9회말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지만,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이날 NC는 KIA 투수진을 상대하면서 득점권에서 12타수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잔루 만루 3번을 포함해 전체 잔루가 14개에 달했다. 그만큼 KIA 투수진이 NC 타선을 잘 막았다는 의미다.

결국 이날 KIA는 타선이 터지고, 투수진이 끝까지 버티면서 승리를 품었다. 최근 6연패 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확실히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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